대규모 방산 양산사업 등 영향…한국형 아이언돔·군집형 초소형 SAR 위성 등 수주역량 집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2조895억원·영업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2%, 영업이익도 20.7%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시현한 것이다. 당기순이익(979억원)도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이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과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개발·양산 및 철매-Ⅱ 다기능레이더 성능개량 사업 등 방산부문 대규모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ICT 부문에서도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과 다출처 영상융합체계 체계개발 및 보험사 차세대 솔루션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등으로 3조5000억원 상당의 수주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2020년 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2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올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 △군집형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체계개발을 비롯한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 개척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금융 솔루션·업무화특화 솔루션 등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및 위성 관련 신사업 부문 성과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시제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약 3540억원)도 투자한 상황으로, 위성 본체·탑재체·위성용 안테나 사업 연계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및 전략사업 투자를 본격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미래 모빌리티와 뉴스페이스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만들어갈 첨단 기술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5억원·7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신사업 투자 및 ICT부문 특별임금인상과 성과급 증가 증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