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연합과 협상 타결…상반기 중 부속합의서 협상 마무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연합과 파업 65일째를 기점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 CJ대한통운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한 택배 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택배노조는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로 발생한 국민 소상공인·택배 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이날 오후 2시 대화를 재개한 뒤 이 같은 합의를 이뤄냈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여섯 차례 대화에 나섰지만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같은 달 25일 대화가 중단됐다.

택배노조는 "대리점-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리점 연합과 택배노조는 업무 복귀 즉시 부속합의서 논의를 시작해 올해 6월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택배노조는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사태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며, 향후 노사 상생·택배 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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