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논평서 "청와대 반복된 진화에도 은밀한 거래 의혹 번지고 있어"
"김정숙 여사 디자이너 딸 채용 관련 불법·편법, 반드시 책임져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의 청와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레임덕'을 지나 '데드덕'으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반복된 진화에도 불구하고 특혜 채용 문제와 은밀한 거래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외국 국적 논란에 이어 청와대에 근무하는 동안 부친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에서 해외 패션쇼 업무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민들께서 그 배경에 심각한 의구심과 우려를 더 이상 지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맹비난했다.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사진=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현행 국가공무원법상 1급 보안시설인 청와대는 외국 국적자의 임용을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의 공무 외 영리 목적 업무나 겸직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외국 국적 논란에 대해 '여러 기관 통해 법적 문제없다'고 확인받았다고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위반이 아닌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공무원이 겸직하려면 소속 기관장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겸직을 허용한 것인지 아니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도 없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결국 문 정부 출범 당시 이전 정부를 비판하며 약속했던 일상적 대국민 소통 약속은 아무 의미 없는 '허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김 여사의 '옷값 논란'과 별개로 디자이너 딸 채용 과정과 근무 과정 중 벌어진 불법·편법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문 정부가 책임과 역할을 회피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져 국민의 마음이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처음에 국민과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대로 국민들 속 시원하게 관련 사실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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