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세계 GDP 62%·교역 48% 점유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
尹, APEC CEO써밋 10년만에 참석…역내 경제통합·정책 공조
첨단기업들 한국 투자 신고식…IPEF 정상회의, 공급망 다변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세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지경학적 변동이 교차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열린다. 세계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회원국의 정상들이 한데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와 같이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지난 14일 제47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밝힌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전 세계 GDP의 62%,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협력체다.

대한민국이 창설멤버로 활동해 온 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역내 경제통합을 지향한다. 또한 금융위기, 팬데믹 등 글로벌 위기 시 회원국 간 정책 공조를 조율해 온 정상급 경제협력기구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APEC 정상회의는 지역주의, 공급망 분절,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기를 맞아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23년 7월 10일 오후 성남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트랩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환송 인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이번 참석을 계기로 신시장 확대 등 한국의 경제영토를 더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APEC CEO Summit,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투자신고식을 갖는다.

이뿐 아니다. 미국 주도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도 모색한다.

우선 APEC CEO Summit의 경우,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의장국인 미국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윤 대통령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연설자로 참여하여 APEC 내 민관 교류의 장으로 쓰인다.

올해는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하고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 등 1200여 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는 10년 만에 대면으로 참석한다. APEC 내 상호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는 APEC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아태 지역 내 기업인의 의견을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되었다.

윤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과 60여 명의 민간 기업위원들이 5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재계 의견을 수렴한 정책권고서에 기반하여 논의한다.

셋째로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과 디지털 기업인 약 100명을 초청하여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갖는다.

세계적인 혁신과 신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 행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공동연구와 국내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에 관한 재미 미래세대의 의견을 청취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신고식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첨단산업 기업들의 투자신고식에 임석하여 기업들을 격려하고 나선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투자신고식은 뉴욕, 다보스, 워싱턴DC, 파리에 이어 순방 계기에 다섯 번째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