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독립은 하나 방법은 둘…이승만과 김구의 명과 암

2016-09-05 10:25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건국을 반대한 김구

2015년 8월, 해방 70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청에는 김구 선생의 사진이 실린 대형현수막이 걸렸다. 최근에는 발행예정인 10만원 지폐에 실릴 인물이 김구 선생이라는 소식도 있다. 또한 김구 선생의 동상은 김구의 호(號)를 따서 지은 백범 광장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렇듯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에서 영웅으로 대우 받고 있다. 하지만 김구 선생 스스로가 대한민국 탄생을 반대했는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예우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면 나라를 세운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승만 박사가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그를 독재자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1년 8월 자유총연맹광장에서 이승만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근처에서 “이승만은 독재자”라고 시위를 하여 행사에 먹칠을 하였다. 이렇게 힘들게 세워진 이승만 박사의 동상은 그냥 지나치면 제대로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다. kbs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다큐를 방송한다고 했을 때 독재를 미화한다면서 kbs앞에서 시위를 했다. 이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느낀다.

독립운동에 있어서 이승만과 김구는 각자의 방식대로 열심히 일제에 빼앗긴 한반도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승만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계정세를 볼 수 있었다. 국제정세가 한반도의 독립과 맞아떨어지도록 하는 독립운동을 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독립이 가까워 졌을 때 일본의 만행을 폭로했다.

김구는 중국에서 이봉창 윤봉길에게 폭탄을 쥐어주었다. 한반도에서 악행을 한 일본인들의 암살을 지시했다. 김구는 우리민족에 대한 일본의 잘못을 당당히 복수했다. 이승만은 현실성을 강조했다면 김구는 민족의 혼을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분단되었고 김구는 통일정부를 외쳤지만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민족분열을 막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은 그 내용만 보면 여러 사람을 감동시켰다. 이 때문에 그의 서거 이후 지금까지도 김구 선생은 영웅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반면 이승만 박사는 이른바 정읍발언인 ”남한만이라도 과도정부를 세워 북한에서 소련군을 물러나도록 하자” 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1948년에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이 되었으나 분단의 원흉이란 큰 오해를 받았다. 그의 일생 전체가 독재와 친일로 깎아 내려졌다.  

독립운동에 있어서 이승만과 김구는 각자의 방식대로 열심히 일제에 빼앗긴 한반도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승만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계정세를 볼 수 있었다./사진=연합뉴스



필자도 학교 다닐 때 김구선생이 위대한 어른이라고 생각했고 이승만은 자신밖에 몰랐던 이기적인 사람으로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졸업책자를 만들었다. 책자에 내가 좋아하는 명언을 적을 기회가 있었다. 필자는 김구의 나의 소원을 적은 기억이 있다. 중학생 때는 선생님이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묻길래 김구선생이라 말한 적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교과서에는 김구 하면 한인애국단 이봉창 윤봉길 의거에 대해서 자세히 배웠다. 또한 해방 이후에는 분단을 막기 위한 헌신을 알 수 있도록 배웠다. 반면 이승만은 교과서에서 독립운동은 위임통치만 기억난다. 그 역시 부정적이다. 해방 이후 그의 행적은 자신을 위해서 분단을 주도하고 독재를 했다는 것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앞뒤 사정을 살펴보면 1945년 9월 20일 소련은 런던외상회의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미국과 영국에 의해 거부되자 김일성에게 3.8선 이북지역에 단독정부를 세우라는 지령을 내린다. 그러자 김일성은 1946년 2월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를 세우고 그 다음해 2월에는 북조선 인민위원회를 세우면서 3.8선 북쪽을 공산화 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단을 감수하고 나라를 세웠던 사람과 같은 민족임을 주장하며 통일을 외쳤던 사람, 두 사람의 선택은 지금 이 땅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을 막았느냐 아님 환영 했느냐로 드러난다. 

필자가 북한과 소련에 의해 분단되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경희대 허동현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스탈린이 남북분단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학교의 교과서 순서는 정읍발언이 먼저 나오고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한참 뒤에 북한에 대해 다룰 때 나온다. 이 강의에서 정읍발언보다 먼저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세워졌고 북쪽지역에서 정부의 기능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승만은 현실적인 길을 제시하셨다. 그 과정에서 농지개혁, 초등학교 교육 의무화, 한미상호방위조약체결 등 공도 많았지만 과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과오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존중하여 깨끗이 하야했다.


이승만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kbs에서 다룬 이승만 다큐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위임통치라는 것을 왜 하게 되었는지 당시 국제정세를 알았다. 또한 정규재tv에서 해주었던 백년전쟁 반박영상에서 일본의 내막기 라는 책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이승만은 “미국이 일본을 제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일본은 미국을 침략한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반도를 일제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전율을 느꼈다. 이렇게 차츰 하나씩 알아가다 보니까 이승만이라는 인물은 독립운동을 했고 공산화 될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인물이고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김구는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써 했던 일에 대해서 본받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을 파악해서 빛을 극대화하고 그림자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꿈같은 말만 하면서 그것을 현실로 옮기려는 것은 그림자만 가득한 암흑을 만드는 것이다. 김구 선생은 현실성 없는 말만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셨다. 한 일이 없으니 당연히 과오도 없는 법이다. 

이승만은 현실적인 길을 제시하셨다. 그 과정에서 농지개혁, 초등학교 교육 의무화, 한미상호방위조약체결 등 공도 많았지만 과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과오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존중하여 깨끗이 하야했다.

또한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저지른 잘못을 지적하는 학생들이 시위하다 다쳤다. 이 때 이승만은 병원으로 위문을 가서 “불의를 보고도 일어나지 않은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신보고 물러나라고 한 사람에게 가서 격려의 말을 하는 사람은 이승만 말고는 없다. 

해방 후 한반도는 공산주의로 쉽게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기에 이승만은 현실을 직시하여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구는 이상을 추구하여 결과적으로 아무 성과도 없었다. 김구선생을 독립운동가로 존경하는 것은 이해한다. 김구의 기념관이 김구선생의 묘소와 같이 효창공원에 있다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김구선생이 지금 받고 있는 대우보다 더 많이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에게는 이승만의 기념관을 지어서 그의 일생을 알려줄 의무가 있다. 조선시대인물만 가득한 광화문에도 동상을 세워야 한다. 오늘의 이 나라는 조선도 아니고 대한민국임시정부도 아니고 바로 대한민국이다. /강영모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김구는 중국에서 이봉창 윤봉길에게 폭탄을 쥐어주었다. 한반도에서 악행을 한 일본인들의 암살을 지시했다. 김구는 우리민족에 대한 일본의 잘못을 당당히 복수했다. 이승만은 현실성을 강조했다면 김구는 민족의 혼을 강조했다고 생각한다./사진=연합뉴스


(이 글은 지난 8월 24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청년 이승만과 김구를 말하다 -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토론회에서 강영모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발표한 토론문 전문이다.)

[강영모]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