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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통일 대비 셋톱박스·안테나 개발 중

2018-01-10 13:44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통일시대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위성방송업체 KT스카이라이프가 통일 대비 셋톱박스와 안테나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방송은 단일 방송전파로 별다른 중계시설 없이 전국에 동시 방송할 수 있다. 특히 지상 재해 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방송망 확보가 가능하다. 이같은 특징으로 통일 시 한반도 전역에 위성방송을 송출할 수 있어 가장 빠르게 보급, 선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앞서 위성방송이 통일을 대비해 준비된 서비스로 도서, 산간, 벽지 주민 등 소외 계층에 제공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 스카이라이프는 통일 대비 안테나와 TV 수신용 셋톱박스를 구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준비된 것이 없고,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 가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논의된 내용 중에는 대량 보급을 목표로 안테나를 소형화하고 셋톱박스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KT스카이라이프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러가지 논의되는 것 중 하나"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행사를 열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사진=KT 스카이라이프 제공


현재는 북한에 위성방송은 보급할 수 없다. 북한 당국의 외부 방송 통제 방침에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북한 당국은 외부 방송과 정보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단속을 하고 있다. 외부 방송을 청취하다 적발 시엔 정치범수용소, 공개처형 등 처벌이 이뤄진다. 북한 노동신문은 1997년 자유아시아방송이 대북방송을 시작하자 "비열한 방송선전 놀음"이라며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강연에서 방송을 청취하면 처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 탈북자 중엔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외부 방송을 접하면서 탈북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받은 사례가 많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201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 19.8%는 한국을 포함한 외부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KT스카이라이프는 통일을 대비해 통일 관련 자문단인 통일미디어위원회를 구성하고 2016년 5월부터 격월로 공부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통일 전후 미디어 역할, 국제정세, 독일통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KT스카이라이프는 또한 도서, 산간 지역 설비 등 위성방송의 공적 역할 수행을 위한 법적 근거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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