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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업무방식에 디지털 전환 적용…생산성 향상 모색

2020-04-01 10:0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한국·중국·미국·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다.

1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는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및 보고·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려는 목표로 시행된다.

LG화학은 팀즈 도입으로 디지털 업무공간이 마련되면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의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업무 시스템은 실시간 채팅·원격회의·문서 공동 작업과 같은 기능을 활용는 것으로, 업무 상황을 상시 공유해 단순 상황 보고와 같은 문서 작성을 줄이고, 회의 참석을 위한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중단 업무 시스템이 구현되면 LG화학 임직원은 PC·노트북·모바일 등의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문서 편집이 가능해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제약 없이 간편하게 업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채팅부터 회의 내용 및 문서 공동 작업 결과 등을 팀즈에 생성·보관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누구나 검색 한 번으로 업무 히스토리는 물론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임직원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협업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은 임직원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챗봇(Chatbot) 시스템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LG화학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내 모든 정보를 챗봇에게 학습시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순 업무 자동화는 물론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된 양산 진척률 및 예산 현황 등과 같은 정보까지 채팅하듯 간편하게 묻고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직원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도 도입했다. LG화학 임직원은 이메일·메신저·전자결재는 물론 첨부파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클릭 한번에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최대 22개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게다가 LG화학은 사내 번역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17개국, 60개 사업장에 근무 중인 LG화학 임직원은 업계 용어는 물론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된 결과물을 제공받게 됐다.

LG화학은 올해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하고,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관련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구두·이메일·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문서 없는 보고' △보고서 작성 최소화를 위한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두 장' △리더와 구성원 간 업무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한 '진행상황 상시 공유'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들이 포함됐다.

신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처럼 전 세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관련 제도는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인 업무 시스템까지 혁신,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수준의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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