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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으로 시작된 현대차그룹 미래먹거리 '총력전'

2021-06-07 10:28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

이는 지난 2019년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포부였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과감한 변화를 단행해왔다. 현재는 미래차 핵심중 하나인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며 트렌드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새로운 전략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동안 규모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이 정체 기를 맞이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성비 좋은 차라는 인식이 강해 실용주의를 높이 평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는 큰 문제없이 꾸준함을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영입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과 기존과 다른 모습의 현대차그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 중 가장 강력하게 글로벌 MZ세대에게 인식을 남긴 것은 고성능 N브랜드였다. 고가의 취미로만 여겨졌던 자동차로 즐기는 스릴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 N브랜드였다. 

이를 계기로 젊어진 현대차는 글로벌 MZ세대들에게 재미있는 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게 했고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런 전략은 기아에서 GT라인업으로 자리하며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이끌어 가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강화된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더욱이 전기차 분야에서는 태동기를 맞이하고 새로운 절대강자 테슬라의 등장으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차분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선진화된 결과물을 내놓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어갈 전용 플랫폼 E-GMP가 바로 그것이다. 

E-GMP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차체를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전기차 만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해 목적과 용도에 따라 외관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E-GMP는 외관 디자인의 제약에 자유롭고 어떤 디자인도 실현 가능하다는 높은 강점이 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출시되는 모든 미래차에 적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선보이고 상용화 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의 유연한 사고 방식에서 비롯됐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모든 것을 자체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완성차 업계에서 페스트 팔로워 역할로 자리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협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기술을 받아들이고 현대차그룹화 하는 것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의 노력이 누구보다 빠른 전기차시대를 대비 할 수 있는 지금의 현대차그룹으로 변화시켰다.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도시를 구현해 놓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 /사진=현대차 제공



특히 전기차시대가 되면 변화할 자동차 생활양식의 변화에 대응을 위해서도 이 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새로운 모빌리티를 통한 인류의 진보에도 관심을 보이는 정의선 회장이다. 

지상에서의 모빌리티에 한정되지 않고 하늘길로 눈을 돌린 정의선 회장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으로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도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워싱턴DC에 자회사를 출범 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UAM생태계를 만들고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해 로봇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 할 계획이다. 

로봇틱스 분야는 각각의 부품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상황 변화 등을 즉각 감지·대응하는 각종 기술이 융합된 영역으로 미래 모빌리티 및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와의 폭넓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물류·서비스 등 각종 산업으로의 확장도 용이하다.

이에 로보틱스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는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앱티브와의 합작회사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셔널은 네바다 주에서 업계 최초의 자율주행면허를 획득했다. 오는 2023년 리프트와 함께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미국시장은 미래산업에 더 큰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행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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