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식품코너/사진=미디어펜
이와 관련, 양승룡 고려대 교수는 최근 한 언론기고에서 "선도거래보다 훨씬 좋은 방법으로, 선물거래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선도 거래를 제도화한 선물거래는 많은 투자자가 거래하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미래의 가격과 거래량 등 중요한 정보가 시장 참여자에게 즉시 제공될 수 있어 가격 불확실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
농산물 선물거래를 위해서는 대상 상품의 선정과 표준화,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저변 확대가 선결조건이다.
'소득보전직불제' 폐지로 가격 위험에 새롭게 노출된 쌀과 변동이 극심한 채소류, 그리고 식량 안보에 중요한 옥수수와 대두 등 수입 곡물이 선물거래 대상 상품으로 고려될 수 있다.
또 농산물가격뿐 아니라, 단수나 날씨·재해 등 농업경영 위험 요인도 상품으로 거래될 수 있다.
문제는 업계의 참여와 투자자 저변이다.
지난 2008년 야심 차게 상장됐으나, 최근 거래 중지된 돈육 선물시장의 실패 사례도 있다.
양 교수는 "농산물 선물거래를 위해서는 농정당국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선물거래의 주체가 될 농산업, 식품·무역 업계 등의 관심과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