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가계 부채 증가를 지목하고, 금융권을 압박해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인상했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8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오르며 지난주의 변동률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확대돼 0.2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지난주 변동률과 동일한 0.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 14개구는 평균 0.17% 올랐다. 특히 노원구(0.28%)가 상계‧하계‧월계동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0.17%)는 창‧쌍문 중소형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며 은평구(0.17%)는 녹번‧응암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17%)는 효창‧이촌‧서빙고동 위주로 올랐다.
한강 이남 11개구는 평균 0.18% 올랐다. 강남 4구에서는 송파구(0.20%)가 가락‧문정동 구축과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구(0.18%)는 수서‧개포동 중저가 위주로, 강동구(0.18%)는 암사‧고덕동 위주로, 서초구(0.13%)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의 영향이 있는 방배‧우면동 위주로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당 1217만원, 3.3㎡당 4017만원으로 조사됐다. ㎡당 전월대비 16만원 상승한 수치로 자치구별 3.3㎡당 전셋값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 4구 이외에서는 영등포구(0.20%)가 교통환경이 양호한 당산‧문래동 위주로 올랐으며 동작구(0.20%)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노량진‧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3%p 축소된 0.22%를 기록했다. 연수구(0.47%)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청학동에서 매맷값과 함께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며 상승폭이 컸다. 계양구(0.24%)는 작전‧계산동 구축 위주로, 남동구(0.20%)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논현‧구월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20%)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청라동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오르며 지난주 변동률을 유지했다. 이중 안산 단원구(0.51%)는 선부‧신길동 주요 단지 위주로, 시흥시(0.49%)가 은계‧장곡지구 등 역세권이나 신축 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47%)가 사‧성포동 중소형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군포시(0.4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산본‧당동 위주로 올랐으며 남양주시(0.44%)는 화도‧와부읍 위주로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