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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내 대기업 '선택과 집중의 시간'

2021-11-03 14:06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주력 사업분야 집중을 위한 사업개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옥./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홈페이지



3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올해 7월 31일 2652개에서 10월 31일 기준 2704개로 52개사가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 기업집단은 44개로 나타났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54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변동사유로는 ▲주력 사업분야에 대한 집중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 영향력 강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한 중앙은 ㈜제이티비씨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금융(4개사), IMM인베스트먼트(4개사), 다우키움(4개사) 등이 총 12개 투자금융회사를 신규 설립했다.

공정위는 이들 대규모 기업집단의 변동은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로 분석했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해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으며, ㈜멜론컴퍼니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를 카카오에 각각 흡수합병시키며 사업분야를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웹소설 분야의 입지를 굳혔다.

호반건설은 ㈜전자신문사 및 5개 자회사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호반주택의 사명을 ㈜서울미디어홀딩스로 변경하는 등, 언론·미디어 분야에 진출했다.

또한 에스케이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로부터 ㈜에스케이온(배터리 사업부), ㈜에스케이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을 분할 설립해 배터리 및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

꽁정위 관계자는 “이러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변동은 계열사간 흡수합병, 물적분할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추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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