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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브랜드 살리자…식품업계 활로 모색

2024-07-11 16:2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지역 특산물이나 고유의 문화를 활용하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열풍으로 식품업계가 천혜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중시는 MZ 세대에게 로코노미 유행이 ‘힙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주 기반 기업은 물론 육지의 기업들도 휴가철을 맞아 ‘제주’ 마케팅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외관 전경/사진=파리바게뜨 제공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진흥원),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함께 ‘제주 지역 상생브랜드 상품 출시’를 위한 4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차별화 제품을 개발해 지역 중소기업 판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함께 대상이 선보일 상생브랜드 제품에는 제주산 원물 및 원료를 사용한 제품임을 증명하는 ‘JQ(Jeju Quality)’ 인증마크를 붙인다. 상생협력·동반성장을 나타내는 동이&반이 캐릭터도 활용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제주도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한 송당 동화마을에 지역 특화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제주도 동쪽 산간지역에 위치한 송당 동화마을은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21개 주제의 정원을 조성한 개방형 공원이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은 동화마을의 ‘22번째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제주 특유의 자연 정취를 담았다. 

예로부터 행복과 행운을 빌어온 송당 지역의 풍습과 지역을 상징하는 말 캐릭터, 화산석과 나무 등 제주의 자연을 제품과 패키지, 매장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동화마을점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베이커리와 음료도 선보인다. 제주 송당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 ‘몽생이’ 마스코트도 개발했다. 

제주도 마스코트 돌하르방 디자인에 제주도 대표 색상 주황색 뚜껑을 적용한 입힌 미네랄 워터 제주 한라수/사진=제주한라수 제공



제주 한라수는 지역 특색을 강화한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제주도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돌하르방’ 모양의 병을 완성해 혼합음료 부문 디자인권도 등록했다.

제주한라수는 올해 병 디자인을 변경 한 후 판매량이 6개월 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올해 초 현대백화점그룹은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주도 구좌읍 화산회토에서 수확한 당근을 대량 매입했다.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당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고, ‘풍년의 역설’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당근 농가도 돕는다는 취지다.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당근라페 두부면 월남쌈’·‘당근퓨레를 곁들인 오리스테이크’·‘당근 뢰스티(스위스식 전 요리)’ 등 당근을 활용한 다채로운 글로벌 메뉴를 개발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VEZZLY)’에서도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제주 당근 케이크’를 한정 판매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지역의 특색을 강조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성으로 부각돼 기업과 지자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벌인 81.6%가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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