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12일 방한 중인 제니퍼 리틀존(Jennifer Littlejohn) 미 국무부 해양·국제환경·과학 담당 차관보 대행을 면담하고 '뉴스페이스 시대’ 협력을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우주 분야 및 인공지능(AI), 양자(퀀텀) 등 한미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조정관은 우리나라가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고, 2032년 달 탐사선 착륙 및 2045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설정하는 등 우주 역량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4월 한미 정상이 한미동맹을 우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고, 미 항공우주청(NASA) 주도의 유인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의 참여 확대 의지를 전했다.
또한 내년에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민간, 상업, 국가안보 등 포괄적인 우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리틀존 차관보 대행은 우주기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뉴스페이스 시대 미국의 소중한 파트너국가로 양국간 더욱 활발한 협력을 위해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첨단기술과 국가안보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양자(퀀텀)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협력 강화와 정책 조율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지난 4월 출범한 ‘한미 AI 워킹그룹’을 통해 양국이 인공지능정책을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는 것은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의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조정관은 국제 인공지능 거버넌스 마련에 우리정부도 기여하고자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해 정상간 합의인 ‘서울 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두었음을 설명하고,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될 ‘AI 행동 정상회의’ 준비에 있어서도 양국이 협력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한미 양측은 면담을 통해 한미 간 기술 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전반의 실효성 있는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