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 공략·정밀화학기업 전환…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제품 원가경쟁력 확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화학·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미국 REC실리콘 지분 인수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10억크로네(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REC실리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했다. REC실리콘은 미국에서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는 노르웨이 업체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지난해 무기화학사업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1900억원을 들여 질산 생산량을 12만톤에서 15만톤으로 늘리는 등 반도체용 고순도 질산 등 정밀화학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와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REC실리콘 공장/사진=㈜한화 제공

한화솔루션도 REC실리콘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4400만달러(약 550억원)를 쓰기로 했다. 이는 태양광 제품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산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한화솔루션은 지분율을 16.67%에서 21.34%로 끌어올리는 등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총 249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탄소발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6000톤 생산할 수 있으며, 몬태나주에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정책(SEMA)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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