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3일 2년 만의 총파업이었지만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은행 영업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 등 금융노조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시위는 무위에 그쳤다.
이날 금융노조는 총파업 집회에 전체 조합원 10만명 중 7만 5000명(75%)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금융감독원 및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파업 집회 참가 인원은 1만 8000명~1만 9000명이었다.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하루 동안 총파업을 했지만 파업 참가율이 15%(정부 발표)로 높지 않았다.
'빅4' 시중은행,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로 더욱 낮은 편이었다.
은행 일선 점포의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도 점포 현장의 정상 영업을 위해 퇴직자 투입 등의 대책을 세웠다.
2년 만의 금융노조 총파업…'성과연봉제 반대' 명분 잃고 지리멸렬. 빅4 시중은행 파업 참가율 2.8%에 불과…은행 일선 점포 영업, 큰 지장 없어 "불법 파업 엄단할 것"./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2차 총파업은 물론 12월 3차 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정부는 금융노조 불법 파업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겠다며 합법적 파업의 진행을 촉구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못한다"며 "총파업이 합법적 범위에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총리는 "성과연봉제는 노사관계가 정한 법령과 지침에 따라 적법히 집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