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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이제는 필수" 금융권에 퍼지는 ESG경영

2021-06-20 14:0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의 ESG경영이 강화되는 가운데, ESG 관련 위원회 및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은행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에 이어 국책은행과 외국계은행 등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ESG경영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사진 왼쪽부터 기업은행 본점, 수출입은행 / 사진=각사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오는 8월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ESG 기반의 경영체계 강화와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 관련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게 되는 위원회는 매분기 △ESG경영 전략 및 정책 수립 △ESG경영 목표‧추진현황‧성과‧평가 △ESG 관련 규정의 제정 및 개폐 △기타 이사회 및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의결사항으로 다루게 된다. 

위원회 의장은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정소민 사외이사가 맡는다.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인사다. 위원은 김성태 기은 전무이사를 비롯해 김세직 사외이사와 김정훈 사외이사 등 3인이 활약하게 된다. 

기은 관계자는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지배구조 부문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정 위원장 선임이) 이사회의 다양성과 ESG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도 다음달 1일 열릴 창립 45주년 기념식을 맞아 ESG경영비전을 선포하는 한편,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세울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ESG 선포식을 가지고 경영비전을 알릴 예정이다”며 “이사회 아래 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위원회 멤버와 관련 규정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ESG협의회를 신설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ESG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제고 △고객 니즈에 맞는 ESG 콘텐츠 및 상품 제공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진행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유 행장은 “ESG는 단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ESG를 신속히 체화하고 확산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권의 대표 금융사인 BNK금융그룹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세운 데 이어, ‘ESG BNK,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금융’을 슬로건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ESG자문위원회’를 지난 17일 추가 발족했다. 자문위원장은 조용언 동아대 교수(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가 맡았고, 황대현 자문위원(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은 거버넌스 부문을 중점적으로 조언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ESG 전문영역에 대한 심층적인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정영두 BNK금융그룹 ESG추진단 단장은 “그룹 ESG 선포식을 계기로 전사적인 ESG 경영이 시작되었다”며 “동남권 기업의 ESG 전환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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