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기아·네이버·농심 등 36개사가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15일, 제67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새로운 로고와 새출발을 알린 기아 양재동 사옥./사진=기아 제공
이번 평가결과는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수 산정·공표에 필요한 절차 수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매년 상반기내에 공표하던 것을 9월로 연기해 공표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한 미거래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 대상 대기업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노력 등을, 평가에 반영했다.
평가 결과,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210개 기업 중 최우수 36개사,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공표유예 12개사 제외).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이노션,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前SK건설),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前SK종합화학),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다.
이 중 대상,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SK지오센트릭 4개사는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를 적용 받아, ‘최우수’ 등급으로 공표됐다.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는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은 다음 연도 지수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을 경우에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하고 “최우수” 등급과 동일한 인센티브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2020년도 동반성장 종합평가 업종별 결과./그래프=동반위
동반위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과거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돼 있던 최우수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업종별 형평성을 고려한 평가 제도 수용성 제고와 더불어, 다양한 업종에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이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개사 중, 23개사는 2018년부터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공표 유예와 관련,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법 위반 심의 중이거나 검찰 고발된 12개사에 대해 최종 등급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10개사에 대한 협약이행 평가결과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유예를 요청함에 따라, 동반위는 해당 10개사에 대해 등급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협약이행평가 결과 확정 시 반영하여 공표할 예정이다.
또한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공정위로부터 검찰 고발된 기업 2개사에 대해서도 등급 공표유예를 심의 확정하고, 향후 법원 판결 등 결과를 반영해 공표할 계획이다.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비율로 합산 후, 최우수·우수·양호·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했으며,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10개사에 대해서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미흡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서원유통, 신성이엔지, 심텍, 애경산업,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타이코에이엠피, 타타대우상용차,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콜마 등이다.
이 중 애경산업,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공정거래협약 평가 미참여 외에도, 동반위의 체감도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미제출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내년도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코로나19 지원 실적 이외에도,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대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평가에 반영,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