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소형 차량이 아닌 대형 '자율주행버스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쟁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연내 본격 운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26일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셔틀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용 차량으로,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인 42dot(닷)이 제작한 8인승 자율차다.
시범 운행을 거쳐, 내달 중으로 서울시는 일반 시민이 탑승하는 정식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청계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사진=서울시 제공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총 3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청계4가)를 20분 간격으로 왕복하게 되며, 향후 청계5가까지 운행 기간이 늘어난다.
탑승 요금은 무료다.
한편 경기도는 12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자율협력주행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는 서울보다 조금 늦지만, 내용은 한 단계 업드레이드됐다.
자율협력주행버스는 청계천의 소형 차량이 아닌 대형 버스로, 에디슨모터스에서 제작된 저상전기버스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것이다.
특히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 달리, 자율협력주행버스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로부터 신호정보, 횡단보도 보행상태, 교통상황 등 인프라 정보를 받아 주행하는 게 특징으로, 자율차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행 구간도 판교역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를 잇는 약 5.9km 구간으로, 서울보다 훨씬 길다.
현재는 시험 운행 중으로, 12월부터는 무료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기존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고, 정류장 정보와 버스 위치 정보, 도착 예정시간 등도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제공받는다.
경기도는 시범 운행 후, 내년 4월 께 본격적인 유상 운송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