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GS건설이 상반기 해외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2분기 실적 선방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상반기(1~6월) 10대 건설사 중 해외 건설 사업 수주 규모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사진=GS건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해외 수주 총액은 총 46억2764만달러(6조3894억 원)이다.
GS건설은 지난 4월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아람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를 수주하면서 17억8600만 달러(2조4800억 원)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1조3439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GS건설은 약 41개월 동안 하루 800톤 규모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GS건설은 이처럼 굵직한 해외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지난 2021년 10월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해 수주를 따낸 호주 멜버른 도로공사가 대표적이다.
호주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비 총 10조1000억 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최근 본궤도에 오른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허 대표의 해외 현장 방문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건설 붐이 일고 있는 베트남 도시개발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사업 구체화를 위해 지난 17일 베트남 정부와 도시개발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다.
해외 수주 성과에 힘입어 GS건설은 올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4분기 매출액 3조4000억 원, 영업이익 844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전분기에 나타났던 정산이익과 도급증액으로 인한 건축·주택 마진 개선이 재발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올해 1·분기 국내 인프라 현장에 설정한 대손충당급과 같은 비용 이슈 역시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고 진단했다.
또 "플랜트 부문은 1조6000억 원 규모 파드힐리 프로젝트 PK2를 올해 1분기에 수주해 가이던스 1조6000억 원을 이미 달성했으며, 여수 동북아 LNG 터미널, LG화학 HVO 생산공장 등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연간 초과달성이 유력하다"며 "2020~2023년 적자사업부였던 플랜트 부문은 매출 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신사업 또한 이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년 간 해외에서 쌓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맡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