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계룡건설이 발군의 공공사업 수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전 서구 소재 계룡건설산업 본사./사진=계룡건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1조649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2억 원, 당기순이익은 3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상반기 대비 15%, 20%, 17% 증가한 금액이다.
재무건전성도 좋다.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1년 안에 현실화될 자산인 유동자산은 2조158억 원으로 1년안에 갚아야할 빚인 유동부채 1조4746억 원에 비해 5412억 원 많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올해 상반기 358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3172억 원보다 413억 원 늘었다. 이로인해 자산총계가 2조8966억 원으로 부채총계 2조87억 원보다 900억 원 가까이 많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의 안정적 성장 비결은 공공사업 수주 역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에 수주한 300억 원 이상 사업 9건 중 6건이 공공사업이었다.
계룡건설은 공공건설의 강자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건설사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계룡건설산업은 정부주도의 SOC 사업, 턴키 및 대안사업, BTL공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 관급공사, 민간발주공사 수주에 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매출 비중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계룡건설은 건축, 토목, 분양 세 가지 분야에서 골고루 매출을 일으킨다. 관급공사로 수주한 건축과 토목이 수익성에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상반기 매출 비중을 보면 건축 43.68%, 토목 17.11%, 분양 30.62% 등이며 나머지 9.07%는 유통 자회사들에서 나왔다.
지난 6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평택 고덕 A-31BL, A-34BL, A-35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뉴: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사 전체 계약금액이 약 6126억 원인 가운데 계룡건설 지분은 17%로, 약 1041억 원이다. 이는 계룡건설산업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의 3.5%에 해당한다.
계룡건설은 기존에 수주하고 상반기 매출에 반영된 공공사업으로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10공구 2928억원 △안성~성남 4공구(2081억원) △안성~성남 8공구(1702억원)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1공구(1279억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3공구(1248억원) 등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신규 공공사업 착공 건으로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3공구(1236억 원)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규모가 큰 공공사업 착공이 예정된 만큼 연간 매출 3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는 2조97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원가 상승 등 건설 경기 악재가 많은 현실에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의 발굴과 원가절감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참여계획이 있는 사업들이 많은 만큼 모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