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은 일주일 전 '추사 중국전 위작(僞作) 뒤범벅…정말 이 정도였나?'에 이은 글이다. 이 사안에 대한 두 달 전의 첫 문제제기인 '추사 중국전에 위작 섞였다는 소문이 사실...
이 나라가 왜 이 지경인가? 전에 없던 종류의 미술품 세탁 혐의 앞에 왜 모두가 쉬쉬하는가? 우리문화재가 이렇게 망가져도 좋단 말인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위...
우리 사상사의 안타까운 순간의 하나로 나는 '의식화의 스승' 리영희의 전향(轉向) 불발을 꼽는다. 그에게 주어졌던 기회는 1991년 한 해였다. 그때 리영희는 1년 전후 절필(絶筆...
벌써 1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서울대 이영훈 교수(현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 중이던 과거사 청산을 주제로 한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2014년 3월 ...
일제시대 '조선의 3대 천재'로 꼽혔던 이는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 육당 최남선이다. 셋 다 문인인데, 이중 <임꺽정>의 벽초는 해방 이후 북한을 선택했으니 그렇다 치고, 우...
한국인이 조선시대와의 사랑에 빠졌고, 그 변화를 연출한 것은 영화 장르란 점을 지난 주 칼럼에서 밝혔다. 일주일 전 개봉한 '나랏말싸미'에서 보듯 우리영화판은 거대한 '조선시대 판...
지난 20년 가장 뚜렷한 변화는 한국인이 조선시대와의 사랑에 빠졌고, 그 변화를 연출한 것은 영화 장르란 점이다. 너무 큰 변화라서 사람들이 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그 결과 한...
조정래 문학은 건강한가? 그걸 묻는 3회 연속 칼럼은 그의 신작 장편 <천년의 질문>과 그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역시 조정래 하면 대하소설 <태백산맥>...
소설가 조정래가 신작 장편 <천년의 질문>(전3권, 해냄)을 펴냈다. 재벌 비자금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를 중심으로 권력-자본-언론이 얽혀 돌아가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발한...
어떤 매체는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21세기 중국문화의 한복판에 우뚝 섰다"고 감격했다. 추사는 19세기 전반 한류 스타여서 그의 글씨와 그림을 얻으려는 중국 ...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도시를 춤추게 하는 건 세 가지다. 길거리의 다양한 가게들, 도시 미학의 결정판인 빌딩 그리고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 물결…. 가게-빌딩-자동차야말로 도시를 ...
보름 전 JTBC의 밴드 오디션 프로 '슈퍼밴드'(이하 '슈벤') 얘기를 전했지만, 그 프로는 여전히 화제만발이다. 확실한 팬층을 확보했지만, 대중성도 없지 않다는 얘긴데, "신세...
지난 글에서 나는 표절 파문의 주인공 신경숙 얘기 끝에 그 사건의 몸통인 창비와 백낙청을 언급했다. 좌파 담론으로 명성을 얻고, 다른 구멍으로 돈을 챙기는 창작과비평사의 이상 구조...
표절 파문 이후 칩거에 들어갔던 소설가 신경숙이 4년 만의 신작 발표와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은 싸늘하며, 외려 긁어 부스럼 꼴이다. 작가 본인에 대한 비판을 자초한 ...
이 음악예능 프로그램의 등장 앞에 찬사란 찬사는 이미 다 쏟아졌다. '안방의 명품 콘서트'란 평가도 대세다. 시청률은 2%대를 유지하지만 볼 사람은 다 본다는 뜻인데, JTBC의 ...
21세기 우리는 1000년 전에 비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가? 지금의 한국인은 이토록 범박(凡朴)하고 구수한 오백나한상을 조성했던 고려시대인과 같은 민족이 맞는가? 그 사...
처음 찾아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찾아온 손님은 없다는 말이 있던데, 맛집 얘기가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전이 꼭 그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