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방송장악 시도를 둘러싼 논란 중 최악과 최선의 견해를 각각 발견했다. 최악은 뜻밖에도 조선일보 사설이었다. 그 신문은 양비론을 앞세워 여야 양쪽은 물론, 지상파 방송의 ...
신뢰할만한 역사학자들이 거의 사라진 시대다. 예전엔 그들 저술에 담긴 너른 시야와 균형감각을 길잡이 삼아 지혜를 얻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지적 체험이 불가능해졌다. 이념...
요즘 우린 두 가지를 깨닫고 있다. 나라가 허물어지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걸 곱씹고 있다는 게 우선이다. 문재인 정부 등장 5개월 가까이 한국사회는 각 부문에서 속절없이 ...
지금 생각해도 천추의 한이 7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의 무기력한 대응이었다. 아래는 잘했지만 청와대와 군 수뇌부는 북한 도발에 지리멸렬했다. 연평도 포격이 이뤄지는 그 순...
바보들은 결정적 순간에 등장해 스스로를 망치고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북핵 위기의 순간에도 예외 없으며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 상황에서도 본질을 직시 못한다. ...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폭탄 실험 성공과 함께 핵폭탄 한 발로 서울 전체를 초토화할 무기를 김정은이 거머쥐...
문재인 정부 출범 4개월째 조중동 등 언론과 새 정부 사이의 허니문이 끝났다고 진단한 게 며칠 전인데, 다시 새 국면이다. 이번엔 제1야당이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상황...
조중동이 달라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4개월째를 맞으며 허니문이 끝나고 할 말은 하는 쪽으로 성큼 방향전환을 감행하는 중인데, 조중동의 이런 변화를 이끄는 건 역시 조선일보다...
이 나라의 많은 매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문재인 정부의 첫 100일이 성공적이며, 8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반면 높은 지지율에 당혹감을 표시하는 ...
한 여당 의원이 이례적인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의원 박광온이 20일 대표 발의한 법률개정안이 그것인데, 근로기준법 등 모든 국내 법률에 등장하는 용어인 '근로'를 '노동'...
전쟁 전야(前夜)의 한반도를 세계가 걱정하지만 우리만 천하태평인데, 가관은 그걸 당연시하는 일부 분위기다. 누구이겠는가? 엉터리 언론이 그걸 부채질하는데, 한겨레의 경우 "왜 한국...
이 무슨 소동인가? 육군 대장의 갑질이 그렇게 큰 범죄행위라서 온 매체가 떠들어야 할까? 혹시 8일 단행된 파격적 대장 인사를 앞에 둔 모종의 기획은 아니었을까? 질문은 또 있다....
용어 하나 가지고 그 법석을 떨었나 싶다. 그러나 해볼 만한 논쟁이었다. 자유한국당 혁신선언문에 들어간 서민중심경제란 용어를 둘러싼 갑론을박 말이다. 혁신위는 그게 과연 적절한지를...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다 해서 한때 뒷말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 청융화(程永華)란 외교관이 주인공인데, 그는 "명·청 시대 조공을 바치던 한국(조선)의 전통을 보라...
광우병 망령이 온전히 물러간 게 아니었다. 9년 전 한국사회를 마비시켰던 그 집단광기가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가 다시 출몰했다. 그걸 확인시켜준 건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는...
점입가경이다. 고영주 MBC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민-형사상 고소 건이 급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소인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양 당사자가 현직 대통령 대 공영방송...
문재인 대통령이 박수 받을만한 일을 했다. 군 통수권자다운 결심이 아닐 수 없는데 국방예산 증액이 그것이다. 그는 "국방예산을 임기 내 GDP(국내총생산)의 2.9%로 높이겠다"고...
중병을 앓아오던 정통보수당이 이제야 명의(名醫)를 만났다. 지난주 영입한 류석춘 혁신위원장 얘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당 혁신의 전권을 거머쥔 책임자에 류석춘(62)...
인류의 앞날이 밝은가 그렇지 않은가를 둘러싼 20세기 거대담론을 지배해 온 것은 단연 비관주의적 관점이었다. 1980년대엔 산성비 공포가, 1990년대엔 세계적인 전염병 전망이 대...
북한 김정일이 남긴 일화 중 한국사회에 꽤 알려진 게 하나 있다. 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테이블 위에 권총 한 자루와 달러뭉치를 올려놓은 뒤 뜬금없이 이렇게 물었다. "동무들,...